[단상] 5/15 단상
한 공간에 같이 있다는 것
오늘 팀원분이 시간을 기꺼이 할애해주셔서, 로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사실 재택근무를 할 때도 행아웃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겠지만,
확실히 1:1로 같이 한 공간에 같은 모니터를 쳐다보면서 어떤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하는 것은 정말 다른 경험으로 느껴졌다.
나는 내가 헷갈리는 부분을 좀 더 적극적으로, 충분히 물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근방에 있던 다른 구성원분의 의견까지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게 정말 별 거 아니라면 별 거 아닐 수도 있는데, 크다고 생각한다.
사실 꼭 자기와 연관이 있는 일이 아니라도, 옆에서(근처에서) 어떤 화제에 대해서 이야기가 오갈 때
시니어가 몇 마디라도 자기 의견을 얹어주는 것이 신입 입장에서는 굉장히 귀하고, 소중하다.
시니어 입장에서는 별 거 아니라도 신입 입장에서는 소위 전구에 불이 들어오는 것 같은 경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조금 헷갈렸던 부분이 있었는데 근처에 계시던 시니어 분이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주시는 순간,
아주 깔끔하게 이해가 되었고 혼란스러웠던 부분이 명확하게 정리가 되는 경험을 하였다.
이런 경험이 재택근무를 할 때는 본질적으로 발생하기가 힘들다.
애초에 같은 공간에 있지 않고, 거의 모든 의사소통이 메신저 등을 통해 비동기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비슷한 상황은 많이 일어난다.
A분께 질문을 했을 때, 때마침 근처의 B분이 해당 사건의 맥락을 잘 알고 있어서 살짝 엿듣고(?)
대답을 대신 해 준다든가. 근데 그게 질문자 입장에서는 정말 소중한 순간이다.
어쩌면 몇 십분이 걸릴 일을 몇 십초 만에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순간이다. (물론 B분이 친절하게 개입했기 때문이지만)
언제 또 재택근무로 바뀔지 모르니, 소중한 순간들에 얻은 배움을 잘 기록해야겠다.